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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홍경흠은 1949년 경북 문경에서 태어났다. 현대시문학 신인상(2003)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시인은 시집 ‘푸른 생각’, ‘시간의 틈새로 걸어 나온 언어’, ‘채광’ 등의 시집을 냈다.
이 중 ‘푸른 생각’은 미국 워싱턴대학에 소장돼 있다. 1·2부 중 1부는 ‘퇴직즈음’이라는 제목의 연작시가 무려 63편이나 수록됐다. 40년간 교육자로서의 삶을 산 시인이 천직에 최선의 자세로 임했음을 엿볼 수 있는 수작들이다.
시집 서두에 시인은 “익숙한 것들과의 이별이 다가올수록 순간순간 쓸쓸했다. 나는 없고 나의 그림자만 미친듯이 희망곡을 듣는다”라고 고백하고 있다. 어둠을 헤치고 다가오는 햇살 같은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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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형모 기자 (트위터 @ranbi361) ran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