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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내 美 증시에 상장”… 소셜커머스업체 쿠팡 1주년 비전 밝혀

입력 | 2011-08-19 03:00:00


김범석 쿠팡 대표가 18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쿠팡 제공

“2년 안에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에도 진출하겠습니다.”

소셜커머스 업체 쿠팡의 김범석 대표는 서비스 시작 1주년을 맞아 18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과 노하우를 밑거름으로 해외시장에 나가 그루폰, 리빙소셜 등과 직접 경쟁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5월 설립돼 같은 해 8월 10일 첫 서비스를 시작한 쿠팡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티켓몬스터, 위메이크프라이스 등과 함께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을 이끌고 있다. 쿠팡의 성공 비결은 한국 상황에 맞는 마케팅 활동이라고 김 대표는 말했다. 그는 “국내 소비자들은 미국 등과 달리 소셜커머스를 활용할 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기반을 두기보다는 직접 인터넷주소를 치고 들어오는 경향이 있다”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소비자 불만을 최소화한 것이 빠른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서비스 시작 1년 만에 페이지뷰와 순방문자 수 기준으로 소셜커머스 업체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누적 거래액도 1000억 원을 넘어섰다. 회원 수는 소셜커머스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올해 1월 100만 명을 돌파해 현재 518만 명에 이른다.

하지만 소셜커머스 업계들은 중소업체에 부담을 주는 높은 할인율, 업체 난립에 따른 과당경쟁 등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거래액은 늘고 있지만 각 업체는 수익률도 공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김 대표는 “구체적 수치를 공개할 수 없지만 현금보유량도 늘고 성장도 하고 있다”며 “단점을 보완해 서비스와 상품을 발견하는 재미를 주는 ‘한국형 디스커버리 쇼핑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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