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방식 편리… 벤츠 C클래스 아예 국내서 부착
크라이슬러가 최근 선보인 ‘올 뉴 300C’는 현대모비스 내비게이션과 8.4인치 풀 터치스크린을 갖춘 ‘유 커넥트 오디오 시스템’을 장착했다. 크라이슬러코리아 제공
○ 수입차, 한국형 내비 속속 부착
수입차를 구매하는 고객들의 불만 가운데 하나는 내비게이션이다. 도로는 물론이고 관련 건물까지 자세하게 보여주는 국내 내비게이션에 익숙한 소비자들은 수입차의 기본 품목으로 장착되는 외국의 내비게이션에 큰 불편을 느껴왔다. 수입차와 달리 국산 완성차 업체들의 경우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현대모비스의 ‘지니’, 르노삼성자동차는 팅크웨어의 ‘아이나비’ 등 국산 제품을 기본 품목으로 제공한다. 한 수입차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수입차를 구매할 때 소비자들은 대부분의 선택 품목이 장착된 차량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 품목들 가운데 내비게이션은 국내 제품에 비해 밋밋하고 조작도 쉽지 않아 소비자들이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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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의 다른 모델은 모든 작업이 독일에서 완료된 채 수입되지만 C 클래스만 내비게이션 부착 직전까지의 작업은 독일에서 이뤄지고 내비게이션 부착은 한국 엔지니어들이 담당한다.
최근 ‘올 뉴 300C’를 선보인 크라이슬러는 현대모비스 내비게이션과 8.4인치 풀 터치스크린을 갖춘 ‘유 커넥트 오디오 시스템’을 새롭게 장착했다. MP3, DVD 플레이어 등 편의 장치 외에 실시간 교통정보시스템(TPEG), 한국형 3차원(3D) 내비게이션 등을 한데 모은 것이다.
○ 국내 내비 시장, 3D 변환 추세
‘아이나비’로 유명한 팅크웨어가 새롭게 선보인 3D 내비게이션. 팅크웨어 제공
지금까지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은 2차원 평면 지도를 장착한 제품이 주를 이뤘지만 각 업체가 속속 3D 지도를 장착한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3D 내비’ 시대로 변환되는 추세다. 팅크웨어, 현대엠엔소프트, 파인디지털, 현대모비스 등은 올해 초부터 연이어 3D 내비게이션을 시장에 내놨다. 3D 맵은 지형의 높낮이 등이 적용돼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을 구별할 수 있는 등 직접 길을 보는 것과 같은 영상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아직까지 2D 내비게이션보다 가격이 다소 비싸다. 여기에 스마트폰의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를 적용한 신제품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등 관련 기술이 발달하면서 내비게이션의 기능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며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은 물론이고 증강 현실을 이용해 주변 지역의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기능까지 개발되면서 내비게이션의 활용도는 더 커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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