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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1개월만에 1800선 붕괴…24P 하락

입력 | 2011-08-12 15:18:15


외국인의 매도공세로 주가가 11개월 만에 1800선이 무너졌다. 지난 2일부터 시작한 유럽계 중심의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는 2008년 '리먼 사태' 수준에 근접할 정도로 강도가 높았다.

12일 코스피는 미국 및 유럽 증시 반등 소식에 21포인트 상승하면서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 매도물량에 밀려 전날보다 24.13포인트(1.33%)하락한 1,793.31로 장을 마쳤다. 1800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해 9월9일(1784.36) 이후 약 11개월만이다.

외국인들은 이날 2775억 원을 순매도하는 등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로 주가가 폭락하시 시작한 지난 2일부터 총 5조878억 원어치의 '매물 폭탄'을 던졌다. 재정위기 근원지인 유럽계 자금이 전체 외국인 순매도 규모의 71.04%(3조4174억원)를 차지했다. 개인이 4917억원을 순매수하며 나흘째 순매수행진을 이어 갔으나 지수를 떠받치기엔 역부족이었다.

앞서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고용지표 호전 소식에 힘입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95%, 나스닥종합지수가 4.69% 각각 급등했다. 독일 프랑스 등 유럽의 주요국 증시도 상승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3원 하락한(원화가치는 상승) 1078.5원으로 마감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