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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투표 패배 땐 시장직 내놓을 것”… 오세훈, 오늘 공식 선언

입력 | 2011-08-12 03:00:00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로 예정된 무상급식 주민투표에서 단계적 무상급식안이 채택되지 않으면 시장직을 내놓겠다고 12일 공식 발표한다. 서울시는 11일 “오 시장이 12일 오전 10시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앞두고 거취에 대해 공식 표명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의 핵심 측근은 “서울시의 단계적 무상급식안이 채택되지 않으면 시장직을 유지하기가 어렵고 정치적 책임도 져야 한다”며 “이 때문에 패배하면 사퇴하겠다고 선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이미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주민투표 결과에 대해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10일 이런 내용을 묻는 동아일보 기자의 질문에 “아직 그럴 시기가 아니다”라며 강하게 부인하는 등 막판까지 사퇴를 놓고 갈피를 잡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선언에는 ‘투표 결과에 관계없이 차기 대선에 불출마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될 예정이다. 대선 불출마 선언은 야당의 비판을 차단하고 한나라당 내 대권 주자들의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동영상=오세훈, 차기 대선 불출마 선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