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강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와룡대교’는 대구의 명물로 자리 잡고 있다. 세계육상대회 기간 컬러풀(Colorful) 대구 이미지를 알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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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봉무동 이시아폴리스에 설치된 육교 역시 일종의 사장교다. 쾌적한 보행 공간 제공은 물론이고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꾸몄다. 보행자 시선을 유도하기 위해 육교 아래위로는 5가지 색깔의 조명을 비춘다. 공간을 이어주는 기능과 아름다운 야간 환경 구조물을 조화시킨 것이다. 이곳을 자주 지나다니는 김미진 씨(41·여·동구 지묘동)는 “이제 육교에도 멋지고 아름다운 디자인을 곁들여 대구를 아름답게 하겠다는 마음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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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야간 경관 조명도 늘리고 있다. 칠성동 인근 신천에는 최근 터널 분수가 설치됐다. 총길이 120m, 분수간 3m 간격으로 펌프 41대가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낸다. 밤에는 빨강 녹색 청색 등 3가지 색상의 발광다이오드(LED) 램프가 20가지 다양한 장면을 연출한다. 강창교 수성교 상동교 수변대교 등 신천의 주요 교량들은 아름다운 밤을 뽐낸다.
마라톤 경기 중 헬기를 통한 중계방송 때 대구의 쾌적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옥상 녹화사업도 순조롭다. 마라톤 출발 및 결승점인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인근 중앙도서관 옥상은 최근 공원으로 변신했다. 1462m²(약 440평)에 다양한 식물과 벤치를 갖췄다. 세계육상대회에 맞춰 이 달 중순 개방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그동안 45곳 1만2000m²(약 3600평)의 건물 옥상을 녹지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김영대 도시디자인총괄본부장은 “아름다운 디자인이 대구 방문객의 마음을 사로잡아 세계육상대회 성공에도 인상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