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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헬기 50대 탑재… 中 “대륙 넘어 大洋으로”

입력 | 2011-08-11 03:00:00

첫 항모 시험항해… 미국의 태평양 제해권 견제




 

중국의 첫 항공모함이 10일 첫 시험항해에 나서 중국은 세계 10번째 항모 보유국가가 됐다.

관영 신화(新華)통신은 항공모함 바랴크가 10일 새벽 랴오닝(遼寧) 성 다롄(大連) 항을 출발해 인근 해역에서 시험항해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바랴크의 시험항해 시간은 그리 길지 않을 것이며 시험항해 후 (다롄 항으로) 회항한 뒤에도 개조와 테스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1998년 우크라이나에서 미완성 항모 바랴크를 사들여 2002년 3월부터 9년 5개월 동안 개조해 왔다. 외형은 바꾸지 않았지만 모든 설비는 650억 위안(약 10조9336억 원)을 들여 교체했다. 바이두 백과사전에 따르면 바랴크의 길이와 너비는 각각 304m와 70.5m다. 증기터빈 엔진으로 최대 속력은 30노트다. 승무원은 2600명으로 항공기 50여 대를 탑재할 수 있다. 1회 연료 주입으로 8000해리(1만4816km)를 운항할 수 있다.

바랴크는 정식 취역할 때 다른 이름으로 바뀔 예정이다. 중국은 2015년 진수를 목표로 상하이에서 4만8000∼6만4000t급의 항공모함 2척을 건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2020년까지 핵 항공모함을 추가로 건조할 계획이라는 소문도 흘러나온다.

중국의 첫 항모 진수는 대양해군의 출범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아시아의 해양 패권 장악은 물론이고 미국이 사실상 지배하는 태평양의 제해권까지 견제하려는 의도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국과 영유권 갈등을 겪고 있는 일본과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특히 베트남은 최근 인도 해군의 자국 군항 주둔을 요청하는 한편 러시아산 잠수함으로 구성된 잠수함 여단 창설 계획을 공식화하는 등 중국 견제에 적극 나서고 있다.

中 첫 항모 시험항해 태평양-인도양 패권 닻을 올리다 중국의 첫 번째 항공모함인 바랴크가 10일 랴오닝 성 다롄 항을 출발해 랴오둥 만 해역으로 시험항해를 시작했다. 사진은 개조작업을 위해 다롄 항에 정박 중인 바랴크의 모습. 세계 10번째 항모 보유국가가 된 중국은 2015년까지 항모 2척을 추가로 건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롄=신화 연합뉴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당장 서해의 전략구도에 변화가 불가피하다. 지난해 천안함 폭침사건 이후 미 해군 항모 조지워싱턴의 서해 해상훈련을 놓고 중국이 격하게 반발해 훈련 장소를 동해 쪽으로 옮긴 바 있다.

하지만 중국이 항모를 제대로 운영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기술이 부족해 도입한 러시아의 기술은 1980, 90년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바랴크도 핵추진 항모가 아닌 재래식 항모다.

현재 항모를 보유한 국가는 11척의 핵추진 항모를 보유한 미국을 비롯해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러시아 인도 브라질 태국 등 9개국이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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