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인상협상 이견 못좁혀
우유업계와 낙농업계의 원유(原乳) 가격 인상 협상이 또다시 결렬됐다. 낙농업계가 10일부터 원유 공급을 일부 중단하면서 시중의 우유제품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낙농업계 대표단체인 한국낙농육우협회와 우유업계는 10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낙농진흥회 사무실에서 전날 오후 5시부터 이어진 밤샘 마라톤협상을 이어갔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양측은 이날 오후 6시 30분경 협상을 중단하고 11일 오후 재협상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날 협상에서 낙농업계는 현재 L당 704원인 원유 가격을 L당 173원 인상해 달라는 요구에서 한발 물러서 160원 인상을 주장했다. 우유업계도 L당 81원 넘게는 올릴 수 없다는 데서 120원 인상까지는 수용할 수 있다고 양보했다. 하지만 양측의 절충이 더는 진전이 없자 정부가 중재안으로 L당 130원 인상을 제시했지만 견해차를 좁히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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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