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7억 고졸루키 유창식 타선 업고 13경기만에 첫 승 야구장 찾은 김승연 회장 “김태균 다시 잡아오겠다”
한화 타자들은 팀의 막내인 유창식의 첫 승을 도우려는 듯 1회초 공격부터 3점을 뽑아 유창식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러나 유창식은 곧바로 1회말 제구력 난조로 볼넷 2개와 안타 2개를 내줘 2실점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한화 타자들의 ‘유창식 첫 승 돕기’도 가속됐다. 2회 1점을 더 달아난 한화는 3회 터진 김경언의 만루 홈런으로 점수 차를 8-2로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한화 타선은 장단 16안타로 LG 마운드를 두들겼다. 유창식은 “안타를 맞더라도 볼넷을 내주지 않으려고 집중해 던졌다.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날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잠실구장을 찾아 선수단을 격려했다. 김 회장은 한화 팬들이 “(최근 일본 야구 지바 롯데에서 퇴단한) 김태균을 잡아 달라”고 하자 “김태균을 잡아 오겠다”고 답하며 오른 주먹을 쥐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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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응은 인천 SK전에서 5와 3분의 2이닝 무실점 호투로 KIA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KIA는 이날 졌을 경우 3위 SK와 순위를 맞바꿔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서재응의 호투는 더욱 빛났다. 이범호는 타점 2개를 보태 77타점으로 이대호(롯데)와 이 부문 공동 선두가 됐다. 넥센은 목동에서 두산을 3-0으로 꺾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