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선수. 스포츠동아DB
4위 전쟁 또하나의 변수…
절대 에이스 류현진(24·한화)이 돌아온다. 아직 끝나지 않은 4강 다툼을 위해 다시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1일 “류현진은 더 이상 불펜에 대기하지 않는다. 선발 로테이션에 정상 복귀한다”면서 “몸 상태가 이제 선발 등판할 수 있을 만큼 회복됐다고 판단했다. 복귀일은 4∼5일 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둘 다 장단점이 있는 상대이기도 하다. 류현진은 올 시즌 롯데전 3경기에서 1승2패에 방어율 6.91로 부진했다. 개막전에서 4.1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고, 6월10일 사직 경기에서도 2이닝 5실점(4자책)으로 안 좋았다.
하지만 대전에서는 달랐다. 4월20일에 8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일궜다. LG전도 가능성이 반반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LG를 상대로 단 한 차례 등판했는데, 4월8일 대전구장에서 6이닝 7실점(6자책)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류현진이 지난해까지 ‘LG 킬러’로 명성을 떨쳤기에 더 의외의 결과였다. 하지만 류현진은 시즌 초반 원인 모를 부진으로 고생했다. 당시의 류현진과 현재의 그는 다르다는 의미다. 류현진은 LG전에서만 승리하면 올시즌 전 구단 상대 승리 투수가 된다.
일단 당사자는 준비가 끝났다. 두 차례의 불펜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31일 대전 SK전에서 9회 마운드에 올라 다섯 타자를 상대로 1안타 1볼넷 무실점. 직구 최고구속은 145km까지 나왔다. 직구 18개와 체인지업 6개, 슬라이더와 커브 각각 2개씩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감각을 조율했다.
아무리 통증에서 벗어난 지 얼마 안 된다고 해도, 류현진은 류현진이다. 롯데든 LG든 한화전에서 류현진과 맞붙는 일은 가능한 한 피하고 싶은 게 당연하다. 한 감독은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릴까. ‘괴물’ 류현진이 한화는 물론 롯데와 LG의 변수로도 떠올랐다.
배영은 기자(트위터 @goodgoer) y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