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호흡 스윙코치 사임스 영국행드라이버 스윙 교정…컨디션 회복퍼터도 교체…브리티시 성적 관심
스윙 코치 로빈 사임스(북아일랜드)가 최나연(24·SK텔레콤)의 우승 도우미로 나섰다.
2010년 미 LPGA 투어 상금왕과 베어트로피 2관왕에 올랐던 최나연은 올해 11개 대회에서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최고 성적은 사이베이스 클래식 3위다.
우려할 만큼 성적이 나쁜 건 아니지만 아쉬운 점이 많았다. 특히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 컷 탈락은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다.
금세 컨디션을 되찾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시간이 오래 걸리자 스윙 코치인 로빈 사임스가 특급 도우미를 자처하며 브리티시오픈이 열리는 스코틀랜드로 찾아갔다.
최나연과 5년 째 손발을 맞추고 있는 사임스 코치는 최나연을 가장 잘 아는 사람 중 한 명이다. 올 겨울에도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한 달 넘게 전지훈련을 했고, 매년 한 두 차례씩 대회장을 찾아가 최나연의 문제점을 해결해 줬다.
이번에도 사임스 코치는 최나연의 특급 도우미가 됐다.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최나연의 스윙을 점검했고, 약간 리듬이 맞지 않는 부분을 교정해줬다. 그 효과는 브리티시오픈 첫날 그대로 나타났다.
최나연은 1라운드에서 적중률 높은 드라이버 샷과 아이언 샷을 바탕으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드라이버 샷 평균 비거리도 273야드(시즌 평균 254.9야드)까지 높아졌다.
최나연의 부친 최병호 씨는 “(최)나연이가 클럽이나 퍼터를 자주 바꾸는 편은 아니다. 그런데 이번 시즌을 앞두고 퍼터를 바꿨었는데 잘 맞지 않았던 것 같다. 예전에 쓰던 퍼터를 쓰면서 조금 감각을 되찾는 것 같다”면서 “나연이가 귀국 전 좋은 소식을 들고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상금왕 2연패를 노리는 최나연이 긴급 투입된 구원투수의 도움으로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주영로 기자 (트위터 @na1872)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