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공항 등 100회 이상 안전점검
대구지방경찰청은 이달 초 대구스타디움에서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육상대회 전담 경비대 발대식을 열었다. 대구지방경찰청 제공
대구세계육상대회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구시와 경찰 등 관련 기관들의 ‘안전대책’ 준비가 본격화됐다. 시는 28일 선수촌에서 안전대회 개최를 위한 생물테러 위기대응 합동훈련을 할 계획이다. 대회 때 대구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을 위한 의료지원 상황실(053-804-4071)은 이달부터 가동했다. 경찰은 25일부터 일주일 동안 야외기동훈련(FTX)을 실시해 대테러 준비상황 문제점을 보완할 방침이다.
세계육상대회 안전은 대회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참가 선수들이 마음껏 제 기량을 발휘해 좋은 기록을 내는 것부터 관람객들이 경기장에서 선수를 응원하며 대회를 만끽할 수 있는 것까지 모두 ‘안전’이 밑바탕에 있어야 한다고 대회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대회 시설 주변 안전과 치안은 핵심 분야다. 경찰은 현장 중심으로 안전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이달 초 전담 경비대 발대식을 시작으로 대회 지원 체제에 돌입했다. 대구스타디움 선수촌 시민운동장 엑스코(EXCO) 대구공항 등 대회 주요시설 7곳을 대상으로 100회 이상 현장 점검을 펼쳤다.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22일까지는 시설별로 연인원 4800여 명을 동원해 FTX를 실시했다. 특히 최근 참가 선수와 임원들의 안전을 위해 선수단 경호대(49명), VIP 경호대(21명) 등 전담 경호대를 구성했다.
광고 로드중
식중독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한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시는 대구지역 감염병 표본감시 지정병원 170여 곳과 손잡는 등 민·관 협력체계를 강화한다. 다음 달부터는 경기장 선수촌 등 선수들이 이용하는 모든 시설을 대상으로 식품·음료 현장 검식반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대구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등 유관 기관과 함께 ‘식품안전추진센터’를 대회가 끝날 때까지 가동한다. 이영선 대구시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안전도시 대구의 이미지를 높이는 계기가 되도록 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