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백일(金白一)장군 동상이 20일 검은 차양으로 덮이고 쇠줄로 꽁꽁 묶였다.
20일 거제시민단체연대협의회는 포로수용소유적공원내 흥남철수작전기념탑 앞에 세워진 김 장군 동상을 철거해야 한다며 이 같은 조치를 했다.
협의회는 "거제의 상징인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에서 더 이상 친일파의 동상이 있는 것을 눈 뜨고 볼 수 없어 이 같은 일을 했다"며 "광복절인 8월 15일까지 철거하지 않으면 강제철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51년 3월 전장에서 최후를 마친 김 장군은 6·25 전쟁 당시 육군 제1군단을 이끌고 경북 포항시 등 낙동강 방어전투에서 북한군 5사단과 12사단의 공격을 저지해 반격작전의 전기를 마련했으며, 50년 10월 1일 3사단을 북진시켜 국군 최초로 38선을 돌파했다. 이 날을 기려 국군의 날이 제정됐다. 또한 그는 50년 12월 흥남 철수작전 때 피란민 10만명 후송작전을 지휘했다.
하지만 이 같은 공적에도 최근 뒤늦게 친일 의혹이 제기되면서 동상 철거 주장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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