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5·남아공)가 내달 27일 개막하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피스토리우스는 20일 열린 이탈리아 리그나노 육상대회 남자 400m에서 45초07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자신의 최고 기록(45초61)을 0.54초 당긴 그는 대구 세계선수권과 내년 런던 올림픽 A기준기록(45초25)을 무난히 통과했다. 장애인 선수가 비장애 선수들이 겨루는 메이저 대회 출전 자격을 얻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육상연맹(IAAF)은 한 종목에 국가 당 최대 3명까지 A기준기록을 통과한 선수를 출전할 수 있게 한다. 이날까지 남자 400m에서 A기준기록을 통과한 남아공 선수는 L.J 반 질(44초86)과 피스토리우스뿐이다. 따라서 피스토리우스는 내년 런던 올림픽 출전도 유력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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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