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주 대니 전 판사 “한국 음주범죄에 너무 관대”
미국 뉴욕 주 법원 최초의 한국계 판사인 대니 전 판사(49·사진)는 19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연세대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검찰과 경찰을 축구팀에 비유했다. 전 판사는 “검경이 수사권 조정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지만 다툴 이유가 전혀 없다”며 “미국에서도 경찰이 수사 개시권을, 검찰은 기소 전 단계부터 수사를 계속할지에 대해 결정권을 각각 갖고 있지만 서로 협력하는 관계가 정착돼 있다”고 말했다.
전 판사는 “검경 수사권 조정을 비롯해 사법제도개혁은 목표만 분명히 한다면 진통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 판사는 최근 국내에서 추진 중인 내부증언자의 형벌 감면 및 불기소 처분제를 예로 들었다. 그는 “한국인의 통념상 범죄자와 거래를 한다는 것이 정의롭지 못한 것으로 여겨질 수 있지만 더 큰 정의라는 목표를 놓고 보면 적발하기 힘든 화이트칼라 범죄나 마약, 조직폭력 범죄 등 복잡한 사건을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제도”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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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