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라이즌베타 지분 85% 확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4일(현지 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박현주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상장지수펀드(ETF) 전문 운용사인 호라이즌베타프로 지분 85%와 자회사들의 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2005년 설립된 호라이즌베타프로는 캐나다 내 ETF 일거래대금의 약 51%를 차지하는 ETF 전문 운용사로 레버리지, 천연가스 ETF 등을 캐나다 최초로 만들었고, 현재 70개로 가장 많은 ETF를 운용하고 있다. 자회사인 호라이즌알파프로와 호주에 있는 베타셰어도 함께 인수한다.
광고 로드중
세계 ETF 시장은 10년간 연평균 30.2%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캐나다는 연평균 25.4%로 규모가 커지고 있으며, 미성숙 단계인 호주 시장은 앞으로 급성장세가 기대된다. 미래에셋은 브라질, 인도, 미국, 대만, 일본 등 각국에서 설정해 판매한 펀드의 규모가 1조3375억 원에서 이번 인수로 4조7368억 원으로 급증하게 됐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3년 12월 홍콩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을 시작했다. 국내 투자자에게 해외펀드를 소개하는 1단계, 기존 미래에셋의 주력 펀드를 해외 투자자들에게 판매하는 2단계를 거쳐 해외 운용사와 합작하거나 인수한 뒤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펀드를 파는 3단계 해외진출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게 미래에셋의 설명이다. 박 회장은 “5년 내 글로벌 운용자산 규모를 100조 원까지 늘릴 것”이라며 “이 가운데 해외에서 직접 설정해 운용하는 규모가 50조 원에 이를 것이며 앞으로 추가적인 인수합병(M&A)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