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후 나흘 만인 15일 기자들과 처음 만난 나 대변인의 일상이 궁금했다. “아들이 처음 얼굴을 보자마자 ‘이게 마지막 출장이냐’고 묻더라고요. 마음 약해질 것 같아서 지난 3주간의 출장 중 두 번밖에 통화를 못했어요. 퇴근 후 아들에게 책도 읽어주고 함께 서울 나들이도 했어요. 아주 평범하게 보냈습니다.”
한국 엄마들 사이에선 나 대변인의 영어 말하기 능력이 단연 화제였다. 영어 프레젠테이션 잘하는 비법을 묻자 “평창 프레젠테이션의 성공 요인은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했다는 것과 가장 간절히 바라는 내용이라는 점이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영어 텍스트를 줘야 한다. 또 소리 내서 읽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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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의 감동에 이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 개최도 강조했다. 그는 “대구 대회 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이 방한한다. 평창 유치 후 IOC 위원 부인들의 한국에 대한 호기심도 아주 높아졌다”면서 “대구 스타디움이 꽉 차지 않으면 ‘평창 스탠드를 가득 채우겠다’는 우리의 약속에 의구심을 가질지도 모른다”라며 국민의 지원을 부탁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