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선발 사도스키가 14일 한화전에서 7회 투아웃까지 잡아내고 교체되자 기립박수를 치는 관중들을 향해 모자를 벗어 답례하고 있다.박화용 기자 (트위터 @seven7sola) inph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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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출 위기 딛고 6.2이닝 무실점 5승
2연승 롯데, 4위 LG 4.5게임차 추격벼랑끝에서 살아나더니 더 강해졌다. 롯데 외국인 투수 라이언 사도스키(29)가 다시 한 번 당당하게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4년 연속 4강 진출을 향해 승부수를 던지는 팀에 두 번 연속 귀한 승리를 선물했다.
사도스키는 14일 사직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6.2이닝 7안타 3볼넷 4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5승(5패) 째를 거뒀다. 6일 잠실 두산전에 이어 자신의 시즌 첫 2연승. 매회 주자를 내보내면서 압도적인 투구를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1회 1사 2·3루 위기에서 짧은 외야플라이와 땅볼을 유도해 내며 실점없이 잘 넘겼다. 또 4회 1사 1·2루에서는 병살타를 솎아 내며 가볍게 이닝을 마무리 했다. 단 한 번도 집중타를 맞지 않은 사도스키의 승리. 롯데는 이와 더불어 한화와의 사직 두 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고 맹렬히 뒤를 쫓던 경쟁자 한 팀을 한 발 더 멀리 떨어뜨렸다.
출발부터 고난의 연속이었다. 사도스키는 옆구리와 팔꿈치에 통증을 느껴 시즌 초반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도 못했다. 개막 후 한 달 가까이 흐른 4월 30일 광주 KIA전에 첫 선발 등판했을 정도였다. 이후에도 인상적인 모습은 보이지 못했다. 롯데의 팀 성적 하락과 맞물려 사도스키의 부진은 더 눈에 띄었다. 잊을 만 하면 불거지는 퇴출설에 시달려야 했다. 실제로 롯데는 지난달부터 사도스키와 브라이언 코리 중 누구를 먼저 내보낼 지를 두고 고민하기도 했다. 6월 29일 사직 KIA전에서 5이닝 7실점으로 부진한 사도스키에게는 분명히 위태로운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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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15일 새 용병 크리스 부첵을 LG전에 처음 선발 등판시킬 예정이다. 제 실력을 찾고 있는 사도스키와 함께 부첵마저 호투한다면 롯데의 4강 복귀도 무리한 희망은 아니다.
사직|배영은 기자 (트위터 @goodgoer) y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