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설립신고서를 제출한 ‘삼성노동조합’의 부위원장인 조모 씨가 훔친 자동차에 위조 번호판을 달고 6년간 타고 다닌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삼성노조’ 설립을 사실상 주도한 조 씨는 자신의 친구가 2006년에 훔친 EF쏘나타 승용차에 자신의 부친 소유 승용차와 같은 번호판을 달고 최근까지 운행하다가 적발돼 불구속 입건됐다. 6년 동안이나 훔친 차를 타고 다니며 검문을 피해 다닌 조 씨는 위조 번호판을 식별하는 특수 장비를 갖추고 있던 경찰의 검문에 걸려 적발돼 조사받은 뒤 이번 주 초 검찰에 송치됐다. 조 씨는 차를 타고 다니면서 세금이나 보험료도 내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조 씨가 근무하는 삼성에버랜드의 한 직원은 “차를 훔쳐 타고 다닌 사람이 노조원들의 복리후생을 위해 나서겠다면 믿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