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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제55회 국수전…단명국

입력 | 2011-07-13 03:00:00

○ 이세돌 9단 ● 김지석 7단
본선 16강전 5보(58∼74)




제1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국내선발전이 4회전까지 진행돼 이제 한국 대표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대표는 선발전에서 뽑는 4명과 와일드카드 1명 등 모두 5명. 한중일 대표 각 5명이 차례로 나와 싸우는 연승전 형식의 대회이다. 지금까지 이 대회 12차례 모두 개근한 이창호 9단이 4회전을 통과했고, 조훈현 9단도 노장투혼을 불사르고 있다. 이세돌 9단은 3회전에서 이형진 2단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해 현재로선 와일드카드로 기사회생하는 수밖에 없다.

백 58, 60으로 막아 흑의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흑 61에 백 62로 참고 1도처럼 백 1로 둘 경우 흑 2로 단수 치고 나오면 흑 8까지 백이 곤란해진다.

백 62로 두면 흑은 흑 63, 65로 두는 것 외에는 해볼 곳이 없다. 백 66부터 백 72까지 둘 때, 참고 2도처럼 흑 1의 축이 성립하지 않는 것이 흑의 불행. 백 16까지 축이 되지 않는다.

이세돌 9단이 백 74에 놓자 김지석 7단은 시원하게 돌을 거둔다. 두 기사는 바로 복기에 들어갔다. 국수전은 각자 3시간 대국이라 점심 봉수 이후 오후 2시에 속개될 때 사진을 찍으려고 기다렸던 사진기자들이 낭패를 보았다. 대국이 오전에 끝나버렸기 때문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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