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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뷰티]‘미스코’를 아시나요?

입력 | 2011-07-13 03:00:00

최소침습 코성형 수술법 인기
주사로 실 넣어 시술 이튿날이면 멀쩡




미스코는 코 성형의 최소침습 수술이다. 최소침습은 절개와 같은 신체 손상을 최소화해 고통과 회복 기간을 줄이는 수술 기법을 말한다. 최근에는 최소침습 수술이 관절, 척추, 눈 등 다양한 신체 부위로 응용되면서 의료계에서 각광받고 있다.

미스코 수술법으로 코성형수술을 받은 환자의 수술전(위쪽) 후(아래쪽) 모습. 강남성형외과 제공

미스코는 주사바늘을 통해 피부 안에 봉합사라 부르는 실을 넣어 코를 원하는 모양으로 만든다. 실 표면에는 미세한 돌기들이 있는데 이 돌기들이 조직을 밀어내거나 지지력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강남성형외과에서 양현진 원장과 공동으로 미스코 방법을 개발한 이희영 원장은 “피를 흘리며 칼로 절개하는 수술 없이도 코끝을 강하게 늘릴 수 있고 골격의 표현 단위가 면이 아닌 선과 점으로 세분화돼 마치 그림 그리듯 환자가 원하는 모양대로 표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미스코 방법은 비단 코뿐만 아니라 코 주변의 비순구, 입술, 팔자주름, 인디안 밴드, 앞턱 까지 동시에 교정하는 효과를 낸다. 따라서 보다 자연스럽고 균형 잡힌 얼굴을 만들 수 있다.

세분화된 여러 개의 실들이 피부를 밀고 당기므로 주름제거에도 쓰이고 가슴이나 엉덩이 성형에도 활용된다. 피부를 모아서 가슴을 봉긋하게 만들고 그 모양을 그대로 유지하게 만들기도 한다. 신체 부위 중 손으로 밀고 당겨 만들 수 있는 모양이라면 어디든 가능하다. 또 기존의 성형수술과 병행하게 되면 짧은 시간에 부기를 최소화하는 수술법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봉합사는 보통 상처가 아물고 나면 흡수돼 없어진다. 그렇다고 이미 모양이 바뀐 것이 원래처럼 되돌아가지는 않는다. 처음에는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연 상태와 같은 탄력을 같게 해주고 이물질이 남지 않는다.

이 원장과 양 원장은 당초 지방이식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흡수성 내부 부목을 개발했다가 미스코 성형법을 착안했다. 내부 부목은 시멘트가 굳어 모양이 안정될 때까지 고정했다가 제거하는 거푸집처럼 수개월 동안 이식된 지방을 고정해주고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이를 응용해 봉합사가 코 속에서 내부 부목 같은 역할을 하도록 했다.

양 원장은 “코 성형에서 미스코의 가장 큰 장점은 이미 실패했거나 도저히 조건을 극복하지 못할 경우 단계적으로 조직을 확장해서 결국 가장 이상적인 모양까지 도달하게 하는 ‘다단 성형’을 현실화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선천성 기형, 수차례의 수술 실패와 같은 악조건을 개선하려면 한 번에 본래 모습으로 되돌릴 수는 없다. 따라서 여러 차례 수술이 필요하다. 기존의 수술들은 반복할수록 조직이 딱딱해지는 문제로 인해 단계적 성형이 불가능했다. 미스코 성형법은 특히 이러한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소식이다. 수술 다음 날 출근해도 아무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부기가 적은 점도 직장 여성들에게 인기를 끄는 요인이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