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급 최강자 동아대 최성환전국장사씨름 장사급도 정복
지능지수(IQ) 151의 씨름 천재 최성환(오른쪽·동아대)이 9일 창원 마산체육관에서 열린 학산 김성률배 전국장사씨름대회 대학부 장사급(160kg 이하) 결승에서 조남국(인하대)과 수 싸움을 하고 있다. 대한씨름협회 제공
동아대 새내기 씨름선수 최성환(19·100kg)은 지능지수(IQ) 151로 멘사코리아 공인 회원이다. 가히 ‘씨름 천재’라 할 만한 그는 제8회 학산 김성률배 전국장사씨름대회에서 단체전과 개인전을 휩쓸었다.
최성환은 올해 대학생이 된 뒤 역사급(몸무게 105kg 이하)에만 출전해왔다. 그러나 9일 창원 마산체육관에서 열린 대학부 대회에선 최중량급인 장사급(160kg 이하)에 도전장을 던졌다. 4강전에서 정명교(대불대·160kg), 결승에서 조남국(인하대·140kg)을 차례로 꺾고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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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환은 경주 용강초교 6학년 때 처음 샅바를 잡았다. 그는 “모래판에서 손과 다리를 이용해 상대방을 제압하는 씨름이 좋았다”고 했다. 그의 주특기는 들배지기다. 하지만 상대에 따라 다양한 기술도 구사한다.
최성환은 ‘남과 같이 해서는 남보다 잘할 수 없다’는 좌우명을 갖고 있다. ‘제2의 이만기’라는 칭찬 대신 ‘제1의 최성환’이 꿈이라고 했다. 그는 “항상 경기장을 찾아 응원해주는 부모님이 큰 힘이 된다. 탄탄하게 단계를 밟아 천하장사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