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 브라운·존 오셔 전격 선덜랜드행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는 게 프로 스포츠의 당연한 생리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인기를 누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과 엮이게 되면 기류는 묘하게 흘러간다.
맨유에서 박지성과 함께 동고동락해온 3명의 선수들이 2011∼2012시즌부터는 지동원(선덜랜드)과 함께 할 전망이다. 선덜랜드는 8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수비수 웨스 브라운과 만능 미드필더 존 오셔의 영입을 확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맨유 유스 출신으로 1군 스쿼드까지 올랐던 브라운과 오셔는 십여 년 동안 많은 영광을 맛봤다. 하지만 잦은 부상과 부진, 포지션 중복 문제로 맨유에서 출전 기회를 많지 얻지 못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대대적인 팀 리빌딩을 선언한 퍼거슨 감독은 어쩔 수 없이 둘을 보내줘야 했다. 그들의 새 행선지 퍼거슨 감독의 옛 제자였던 스티브 브루스 감독이 지휘하는 선덜랜드. 여기에 맨유의 아일랜드 출신 미드필더 대런 깁슨도 선덜랜드행이 임박한 상황이다.
남장현 기자 (트위터 @yoshike3)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