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부상선수 활동기간 무조건 제외 못해
클리블랜드 추신수(29)가 왼손 엄지 골절 수술로 장기 결장이 예상되자 일부 국내 언론에선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이 늦춰질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는 잘못된 보도다. 한국 프로야구에선 선수가 1군 등록 말소가 되는 순간부터 활동 기간에 포함되지 않는다. 하지만 추신수는 2개월가량 장기 결장해도 상관이 없다.
메이저리그의 노사합의서는 선수의 권익 보호가 우선이다. 경기 중 예기치 않은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고 무조건 선수의 활동 기간에서 제외시키는 것은 미국 스포츠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메이저리그 부상자 명단의 운영 배경부터 알아야 한다. 성적을 내기 위해 선수가 부상을 감출 수 있고, 구단은 알면서도 기용할 수 있기에 이를 방지하기 위한 게 주목적이다. 미국 프로풋볼의 경우 구단이 선수의 부상을 감추다 발각되면 벌금을 내야 한다.
광고 로드중
추신수가 FA 자격 획득 기간에 영향을 받으려면 구단이 그를 60일자 부상자 명단에 올려야 한다. 하지만 손가락 골절 같은 부상은 결장 기간이 2개월을 넘더라도 60일자로 등재할 수가 없다. 선수와 에이전트, 노조에서 반대한다. 따라서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6년 활동 기간이 경과되는 2013시즌 후 프리에이전트가 되는 데 문제가 없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texas@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