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문자+통화’시대 대세로 가나
○ 무료문자+무료통화 인기
마이피플과 카카오톡은 모두 서비스 시작 1년여 만에 가입자 1000만 명을 모으며 화제를 모았다. 비슷한 무료 문자메시지 기능을 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MSN 메신저’나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온 메신저’ 등이 이미 스마트폰 앱으로 나와 있었지만 이런 앱들은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
카카오톡과 마이피플은 이들과는 접근 방식이 달랐다. 격렬한 찬반 논란을 감수한 게 특징이었다. 카카오톡은 스마트폰의 주소록을 파악해 서로 전화번호를 저장하고 있는 두 사람을 자동으로 ‘친구’로 연결했다. 별도의 ID를 만들지 않고도 스마트폰의 전화번호가 곧 개인 ID가 돼 사용하기 편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개인정보인 주소록을 카카오톡이 몰래 열어본다’는 논란이 생겼다. 카카오톡 측은 “주소록을 열어보는 게 아니라 암호화된 형태로 대조만 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결과적으로 이런 논란이 카카오톡을 더 유명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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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기 힘든 ‘무료의 힘’
마이피플 앱으로 문자와 그림 등을 전송하는 모습. 다음커뮤니케이션 제공
5월 발표된 PC용 마이피플이 대표적인 사례다. 다음은 스마트폰용으로 마이피플을 선보인 뒤 이를 PC에서도 똑같이 쓸 수 있게 했다. 소비자로서는 PC 앞에 앉아서 채팅하듯 스마트폰을 쓰는 친구에게 문자를 보낼 수 있어 편하다. 하지만 통신사는 이때 사용자가 어떤 통신망을 이용한 것인지 판단하기가 까다롭다.
이 때문에 최근 들어 통신업계에서도 통신망을 새롭게 이해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한 통신업체 관계자는 “4세대(4G) 통신서비스가 시작됐으니 곧 음성과 영상, 문자 등의 구분이 사라지고 이 모든 게 ‘0과 1의 데이터’로 통합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음성통화료와 문자메시지 요금을 따로 받는 식의 통신요금 모델은 사라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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