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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 공무원연금도 타이틀리스트 인수 참여

입력 | 2011-07-04 03:00:00

각각 2500-200억 사모펀드에 투자 검토




휠라코리아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미국의 세계적인 골프용품업체 어큐시네트를 인수하는 미래에셋사모펀드(PEF)에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등이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타이틀리스트, 풋조이 등 글로벌 골프용품 브랜드를 보유한 ‘어큐시네트’를 인수하는 미래에셋PEF는 국민연금에 약 2억 달러(약 2140억 원)를 투자해 달라고 제안했다. 국민연금 측 관계자는 “조만간 대체투자위원회를 열어 투자 규모 등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투자업계에서는 국민연금이 ‘블라인드 펀드’(국민연금이 자산운용사 등에 위탁해 투자만 하고 의사 결정 과정에는 관여하지 않는 펀드)로 조성한 자금까지 미래에셋PEF가 끌어간다는 총2400억∼2500억 원이 투자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무원연금 역시 2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검토 중이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미국 블랙스톤도 미래에셋PEF에 약 1억 달러(약 1070억 원)를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도 경영 참여를 하지 않는 FI로 미래에셋PEF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PEF와 휠라코리아는 구체적 투자조건을 놓고 CIC와 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미래에셋PEF와 휠라코리아는 5월 20일 글로벌 골프브랜드인 타이틀리스트와 풋조이를 보유한 어큐시네트를 12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어큐시네트는 타이틀리스트 골프공, 풋조이 골프화, 스카티 카메론 퍼터 등을 보유한 글로벌 1위 골프용품회사로 연매출이 약 13억 달러에 이른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