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서 5년 만에 결승 도전
세계 랭킹 6위 샤라포바는 29일 영국 런던 인근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8강전에서 세계 24위 도미니카 시불코바(슬로바키아)를 2-0(6-1, 6-1)으로 눌렀다. 2세트 동안 2게임만 내줬을 만큼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였다.
샤라포바에게 윔블던은 스타 탄생을 알린 무대였다. 17세 때인 2004년 트로피를 안으며 세인의 주목을 끌기 시작했다. 5년 만에 이 대회 준결승에 오른 그는 세계 62위인 강서버 자비네 리지키(22·독일)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대진표 다른 쪽 준결승에서는 세계 5위 빅토리아 아자렌카(22·벨라루스)와 세계 8위 페트라 크비토바(21·체코)가 맞붙는다.
광고 로드중
파워와 정확도를 겸비한 서브와 스트로크를 앞세워 이번 대회 5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샤라포바는 “세월은 참 빠르다. 모처럼 4강까지 온 만큼 더 좋은 성적을 낼 기회”라며 우승 의지를 밝혔다.
고질인 어깨 부상에서 회복한 데다 지난해 미국프로농구 스타 사야 부야치치(뉴저지)와의 약혼으로 심리적 안정까지 되찾은 게 샤라포바가 최근 2연속 메이저 4강에 오른 원동력으로 꼽힌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