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잃지 않는 후두암 치료법 개발
1967년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홍 교수는 후두암 전문가로 꼽힌다. 1990년 초만 해도 후두암이 생기면 성대까지 절제했으나, 홍 교수가 개발한 항암제와 방사선 병합치료법으로 목소리를 잃지 않고도 후두암을 치료하는 길이 열렸다. 이 방법은 현재 세계 각국의 후두암 치료 교과서에 실려 있다.
그는 또 암 전 단계인 세포에 비타민A 성분인 ‘레티노이드’를 투여하면 그 세포가 암세포로 잘 진행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혀내 암 예방분야에 크게 공헌했다. 그가 지금까지 국제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은 660편이 넘는다.
홍 교수는 1988년부터 텍사스대 MD앤더슨 암센터 두경부-호흡기내과 과장으로 일했으며, 2001년부터 내과부장직을 맡았다. 현재 200여 명의 암 전문의와 2500여 명의 직원을 이끌고 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