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박종훈 감독. 스포츠동아DB
“그동안 밤새 머릿속으로 청백전만 했다. 이제 푹 쉬었으니 빡세게 붙어보겠다.” LG 박종훈 감독(사진)은 28일 잠실구장에 나와 햇빛이 나는 하늘을 바라보다가 “모처럼 경기를 할 수 있게 됐다”며 웃었다. LG는 지난주 장마와 태풍으로 21일 잠실 넥센전 1경기만 치르고 내리 5경기가 우천취소돼 휴식일인 27일까지 장장 6일간의 특별휴가를 받았다.
LG는 지금까지 선전을 펼치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66경기를 치러 36승30패(승률 0.545)로 4위를 달리고 있다. 5월초부터 지켜오던 2위를 내주고 이달 중순부터 4위로 내려앉았다. 5위권과는 아직 격차를 두고 있다. LG는 승수가 패수보다 아직 6개가 많은 데다, 1위 SK와도 3.5게임차에 불과해 향후 몇 게임 결과만 좋다면 순위는 다시 뛰어오를 여지가 있다.
박종훈 감독은 그러나 이날 “지금 스탠딩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제 시즌 반환점을 도는 시점이어서 앞으로 남은 절반의 시즌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어 “지금으로서는 두산과 롯데 뿐만 아니라 한화도 (4강) 찬스가 있다고 본다”면서 현재의 LG 순위는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위치로 구분했다.
잠실 | 이재국 기자 (트위터 @keystonelee) key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