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 모상기(24)는 전반기 막판 혜성처럼 등장한 벼락스타.
‘2군의 이대호’, ‘2군의 용병’으로 불릴 정도로 출중한 2군 성적(타율 0.328·15홈런·55타점·장타율 0.667)을 바탕으로 14일 올시즌 처음 1군에 승격된 뒤 엄청난 괴력을 자랑하며 단숨에 1군 코칭스태프와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육중한 체격(193cm·105kg)에 걸맞게 1군(10경기)에서도 홈런과 2루타를 3개씩 뽑아내 오른손 거포에 목말라하던 삼성의 오랜 고민을 씻어줄 재목으로 눈도장을 받았다.
주중 잠실원정(LG전)을 위해 27일 상경한 모상기는 “아직 얼떨떨하다. 2군의 장효조 감독님과 1군의 장태수 수석코치님, 김성래 코치님, 김한수 코치님께 감사할 뿐”이라며 “1군에서 뛰니 더 기쁘고, 설렌다”고 말했다. 흔치 않은 성(姓)이라 팬들의 뇌리에 한층 빠르게 각인되고 있는 그는 “사실 네 살 아래의 동생도 야구를 한다. 고등학교 때까지는 별로였는데 (나처럼) 올해 부쩍 실력이 늘었다”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트위터 @jace2020) ja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