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ㆍ저축은행' 의견 접근..등록금ㆍ한미FTA 조율이 관건
이명박 대통령과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27일 오전 청와대에서 조찬을 겸한 회담을 갖는다.
손 대표가 지난 13일 `민생경제'를 의제로 한 청와대 회담을 제안한 지 2주일 만에 열리는 것이다.
이 대통령과 손 대표는 이날 회담에서 △대학생 등록금 인하 △일자리 대책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계부채 해결 △저축은행 부실사태 해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 등 '6대 민생' 의제를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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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양측은 가계부채와 저축은행 대책 문제에 대해서는 실무적으로 상당한 의견 접근이 있었다고 장다사로 청와대 기획관리실장과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이 26일 브리핑에서 밝혔다.
한·미 FTA 등 '4대 난제'에 대해서는 간극이 커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특히 한·미 FTA와 등록금 인하 문제가 회담의 성과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미 FTA의 경우 청와대는 국회의 비준 동의안 처리를 설득할 방침이지만 민주당은 '재재협상'을 요구하고 있고, 등록금 대책은 민주당이 내년부터 '반값등록금' 시행을 요구하는 반면 청와대는 '선(先) 구조조정 후(後) 등록금 인하' 방침을 내세워 타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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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 편성과 관련, 민주당은 등록금 대책의 하나로 6월 국회에서 5000억 원의 추경을 편성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이 대통령은 '사실상 불가'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양측은 이날 오후에도 '4대 난제'를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해 최종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대통령과 손 대표의 회담은 1시간반~2시간 가량 진행되며, 회담 직후 공동 '발표문'이 나올 예정이다.
회담에는 청와대에서 김효재 정무수석과 김두우 홍보수석이, 민주당에서 김동철 대표비서실장과 이 대변인이 배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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