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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칠테면 쳐봐…돌직구 공격승부 최대 강점”

입력 | 2011-06-25 07:00:00


■ ‘첫 40S’ 정명원코치가 보는 오승환
볼카운트 유리하게 끌고나가 볼넷 적어

21S로 반환점…시즌 40S 가능성 충분
오승환(29·삼성)은 “숫자에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19일 역대최소경기 20세이브 타이를 기록하며, 시즌 40세이브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역대 최초의 40세이브 투수는 정명원(45·넥센2군투수코치)이었다. 정 코치는 1994년 50경기 등판만에 40세이브를 올리며 태평양의 돌풍을 견인했다. 이 기록은 아직까지 최소경기 40세이브로 남아있다. 이후 진필중(2000년)과 오승환(2006·2007년)만이 4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24일 정명원 코치로부터 오승환의 강점과 40세이브에 대한 전망을 들어봤다.

정 코치는 “투수의 자신감은 구위에서 나오는데, 현재 오승환의 직구는 수술하기전보다 더 좋아졌다고 느껴질 정도다. 칠 테면 쳐보라는 식”이라고 했다. 오승환은 직구 위주의 공격적인 승부를 펼치는데다 볼넷허용까지 적다. 상대타자들은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배트를 돌리는 경우가 잦다. 정 코치는 “이 때 주로 헛스윙이나 파울이 되기 때문에 오승환이 항상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간다”고 했다. 1994년 당시 정 코치의 결정구는 역대최고로 꼽히는 포크볼이었다. 타자들은 투스트라이크 이후 유인구에 대한 부담 때문에, 되도록 이른 승부를 택했다.

오승환은 페넌트레이스가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21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 산술적으로는 40세이브 이상이 가능하다. 이 부문 최고기록은 2006년 오승환이 세운 47세이브(아시아기록). 정 코치는 “삼성의 전력상 70승 이상은 가능하지 않겠나. 기회는 충분할 것이다. 나 때는 3이닝 세이브도 잦았지만, 최근에는 1이닝 세이브가 고정돼 있다. 충분히 40세이브를 기록할 수 있다”고 전망한 뒤, “오승환의 슬라이더 역시 위력적이기 때문에 힘이 떨어지는 여름에는 그 구종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대구 | 전영희 기자(트위터@setupman11)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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