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일랜드선 골프 칠 때 비바람 없으면 섭섭”
북아일랜드의 로빈 사임스 코치(뒤)가 올해 초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자신이 가르치고 있는 최나연(오른쪽), 김송희와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동아일보DB
2006년 한국에 와 현재 인천 스카이72 드림레인지 RNY 인스티튜트에서 유망주를 지도하고 있는 사임스 코치는 “매킬로이는 어려서부터 알았다. 쇼트게임 연습을 정말 즐겼다”고 회고했다. 그는 또 “11세 때 매킬로이는 아홉 살이나 많은 내 스윙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당돌했다. 그 나이 치고는 늘 자신감이 넘쳤다”며 웃었다.
국가대표로 엘리트 코스를 밟은 사임스 코치는 “북아일랜드의 골프장은 진짜 험난하다. 억센 러프와 해변에 조성된 링크스 코스에선 강풍, 폭우와 맞서야 한다. US오픈 코스 역시 난도가 높다. 인구 160만 명에 불과한 북아일랜드에서 메이저 우승자가 연이어 탄생한 것은 어려서부터 그런 환경에서 다양한 기술을 익히며 편하게 적응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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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북아일랜드에선 연습장보다 실제 코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매킬로이가 주니어 때 자주 찾은 골프장에는 연습장과 쇼트게임장이 없다. 그 대신 하루 36홀씩 돌기도 했다. 그들에겐 골프 코스가 바로 놀이터였다”고 덧붙였다.
그에게 제2의 고향이 된 한국의 상황은 어떻게 볼까. 그는 “한국은 선수들의 성실함과 부모들의 헌신으로 골프 강국이 된 것 같다. 하지만 훈련 여건과 환경은 최상이라고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