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6월 23일 동아뉴스스테이션입니다.
태풍 '메아리'가 한반도를 향해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원주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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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세 시쯤 필리핀 마닐라 동남쪽 바다에서 발생한 제5호 태풍 '메아리'는 이 시간 현재 대만 타이베이를 향해 한 시간에 약 18킬로미터의 속도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이 태풍이 모레부터 진행방향을 서북쪽에서 동북쪽으로 틀어 한반도를 향해 다가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우리나라가 6월에 태풍의 영향권에 든 것은 지난 2004년 6월에 발생한 태풍 '민들레' 이후 7년만입니다.
기상청은 한반도 주위의 바닷물 온도가 낮아 에너지로 쓰일 수증기가 많이 공급되지 않고 있어 다행히 태풍이 더 강해질 우려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많은 비입니다.
태풍 자체가 많은 비구름을 머금고 있는데다 우리나라를 오르내리는 장마전선 영향까지 겹치게 되면 지역에 따라 거센 집중호우가 내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김승배, 기상청 대변인]
"제5호 태풍 메아리가 점차 북상해 다음주 초 우리나라 가까이 접근해 바람이 강하게 불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니 태풍 피해가 없도록 사전에 철저히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집 근처에 급경사가 있거나 축대 근처에 사는 주민들은 미리 안전시설을 점검하고 시설이 낡았을 경우 미리 대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층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은 유리창에 젖은 신문지를 붙이거나 비닐테이프를 엑스자로 붙이고 창문을 꼭 닫아 두면 강풍에 유리가 깨지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기상청은 그러나 태풍이 일본과 한국에 동시에 영향을 줄 정도로 크기가 크지는 않기 때문에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선 물질의 영향은 없을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원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