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를 내는 성대에 혹이 생기는 '성대폴립(vocal polyp)'이 가정주부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선동일·김민식 교수팀은 최근 성대폴립으로 진단받은 158명을 조사한 결과 가정주부가 33.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어 회사원(27.8%), 교육계 종사자(9.4%) 등의 순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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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별로는 50대(39.8%)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40대(20.2%), 30대(19.6%), 60대(10.1%) 순으로 조사됐다. 평균연령은 48세였다.
의료진은 이들 환자에게 수술 대신 음성치료(Vocal Therapy)를 적용한 결과 66%(104명)에서 폴립의 크기가 절반 이하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음성치료는 목소리 오남용을 줄이면서 호흡법, 발음법 등을 통해 폴립의 크기를 줄이는 방식을 말한다.
하지만 성대폴립의 크기가 큰 환자는 음성의 질이 많이 떨어질 수 있고 음성치료만으로는 효과가 떨어지는 만큼 조기에 수술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의료진은 덧붙였다.
선동일 교수는 "성대폴립은 목소리를 얼마만큼 쓰느냐 뿐 아니라 어떻게 쓰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성대폴립의 크기에 따라 효과적인 치료법을 선택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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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