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평화교실’ 다음달 개강부산 초중학생 등 80명 참가 “역사-문화교류 민간외교 담당”
유엔문화특구 전경. 세계 유일의 유엔기념공원을 중심으로 ‘평화도시’를 알리기 위한 사업이 활발히 추진된다. 동아일보DB
남구문화원과 역사문화체험교육원은 ‘참여와 소통이 있는 유엔평화교실’을 다음 달부터 운영한다. 이 교실은 올해 교육과학기술부 공모사업인 ‘지역인재육성사업 사회적자본형성’ 부문에 선정됐다. 세계에 하나뿐인 유엔기념공원을 중심으로 한국 근·현대사 중심에 있었던 부산의 특성화된 역사, 문화를 기반으로 한 교육문화자원을 활용해 평화 인식을 높이고 이를 실천하는 사회적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
무료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체험학습 등 다양한 교육내용으로 부산 거주 유엔참전국가 자녀들과 지역 청소년들에게 역사 인식과 함께 다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참여 다문화가정 자녀(유엔참전국가 자녀)와 한국 청소년들을 ‘평화지킴이’로 지정해 한국과 대상 국가 간 역사, 문화 교류에 대한 민간외교 역할도 맡긴다.
프로그램은 고령자와 청소년이 함께하는 ‘1·3세대 공감 평화이야기’와 다문화가정 자녀와 한국 청소년이 함께하는 ‘다문화 어린이들의 평화이야기’로 진행된다. 세부 내용은 평화음악공연단 및 내 마음의 평화극단 발족, 어린이평화기자단 운영, 다문화이해 연극 만들기, 1박2일 평화캠프 템플스테이, 평화길 걷기(이기대∼신선대∼오륙도), 동아시아 어린이 평화책 만들기, 평화캠페인, 평화산타트리 만들기, 평화산타모금활동, 평화바자회, 평화예술제 등이다. 교육기간은 다음 달부터 12월까지며 한 달에 3회, 하루 평균 4시간 이론과 체험학습을 병행한다.
국제평화기념사업회와 아시아공동체학교, 예비 사회적 기업인 나눔재단 내 평화나눔사업단은 유엔참전국가 중 저개발국을 대상으로 현지에 문화센터를 건립해 교육, 문화 등 각종 지원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8월에는 태국 야소톤 시에서 무상으로 제공하는 공간에 문화센터를 연다. 연말에는 필리핀에 문화센터를 개소한다. 이 센터에서는 한글, 컴퓨터, 태권도 교실을 운영하고 한국영화 상영 및 의료지원 서비스도 할 계획이다. 051-624-1333, 642-4004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