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과 함께 신흥시장의 철강재 수요가 성장하고 있다는 점과 현대차그룹의 해외공장 신증설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 제품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늘고 있다는 것도 3기 고로 투자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더욱이 현대건설 인수를 통해 건설 및 플랜트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갈 수 있다는 가능성도 현대제철 입장에서는 호재로 작용했다. 그룹 전반적으로 철강사업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시기와 고로 건설 시점이 맞아떨어진 셈이다.
현대제철이 회사의 외형적인 성장에만 신경을 쓰는 것은 아니다. 현대제철은 △신뢰경영 △환경경영 △사회공헌 △윤리경영 등을 충실하게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는 등 사회와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한 고민도 같이 하고 있다. 어린이 환경 교실 운영과 ‘희망의 집수리 사업’이 대표적인 예다.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환경 교실인 ‘초록수비대’는 인천, 경북 포항, 충남 당진 등 사업장 인근 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2010년부터 실시되고 있다.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환경 지식을 알리고 어린이들을 에너지 절약 및 친환경 생활을 실천하는 환경전문가로 양성하기 위해 환경캠프, 환경퀴즈대회, 환경체험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환경을 주제로 1년의 커리큘럼을 준비하여 매월 1회씩 강의와 실습을 진행하고 있으며, 딱딱한 강의 형식을 탈피해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활동을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9년부터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희망의 집수리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는 오래된 주택을 현대식으로 고치는 리모델링 사업으로 임직원과 회사가 공동으로 마련한 매칭그랜트 기금으로 운영된다. 사업장 인근의 홀몸노인, 한부모 가정, 조손가정, 장애인 가구를 대상으로 2009년 1년간 당진지역 32채의 40∼50년 된 농가주택을 현대식으로 개조해 지역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에 기여했다. 2011년부터는 현대식 리모델링 수준을 넘어 주택에너지 효율을 높여 이산화탄소(CO2) 배출도 줄이는 ‘희망의 집수리-주택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