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성 아마때 목동서 승리투수 추억양승호감독, 오늘 넥센전 첫 선발 낙점
롯데 김명성. 스포츠동아DB
“잘 할 수 있지? 마음껏 던져봐.”
롯데 양승호 감독은 17일 목동 넥센전에 앞서 훈련을 마치고 들어가던 대졸 신인 김명성(사진)을 불러 세운 뒤 “여기서 펄펄 날았잖아. 그 기억 되새기며 힘차게 던져봐”라고 말했다.
중앙대를 졸업한 대졸 신인 김명성은 18일 넥센전에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다. 지난해 유일한 아마추어로 광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포함됐던 그는 팀 1순위 전체 5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 1군 기록은 2게임 불펜 등판에 4이닝 2실점, 방어율 4.50이 고작.
결국 로테이션상 5선발이 나서야 하는 18일 게임에 김명성을 선발로 낙점했다. 양 감독의 말처럼 그는 지난해 5월 제3회 KBO총재기 성균관대와의 결승전에서 7.2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면서 우수투수상을 받는 등 아마추어 시절 목동에서 유독 좋은 추억을 갖고 있다.
지난 15일 ‘선발로 등판할 수 있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는 김명성은 “마운드에서 죽는다는 각오로 던지겠다”며 프로 첫 선발 등판을 앞둔 마음가짐을 내비쳤다. 김명성이 5선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양 감독의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을까.
목동|김도헌 기자 (트위터 @kimdohoney)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