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테이블 동석·눈치게임 등으로 분위기 띄워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이 17일 파주NFC에서 열린 훈련에서 손을 잡고 볼을 패스하는 훈련을 통해 팀워크를 다지고 있다. 파주|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트위터@binyfafa
태극전사들에게 ‘빨리 친해지라’는 이색 특명이 떨어졌다.
요르단과 2차 예선을 앞두고 있는 올림픽대표팀에는 프로와 대학생 선수들이 고루 섞여 있다. 그 동안 홍 감독이 중용 했던 몇몇 프로 선수들이 부상과 소속 팀의 차출 거부 등으로 빠지면서 상대적으로 대학 선수들의 비중이 높아졌다. 엔트리 22명 중 6명이 대학생이다.
프로 선수들 대부분은 과거 U-20대표팀과 아시안게임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어 친하지만 대학 선수들과는 다소 서먹한 게 사실이다. 소집 초반 대학 선수끼리 어울려 다니는 모습이 많이 목격됐다.
선수들에게 수시로 눈치게임을 시킨다. 22명이 1부터 22까지 각자 숫자를 외치는 데 가장 마지막에 22를 외치는 선수가 지는 게임. 같은 숫자를 동시에 말해도 벌칙을 받는다. 게임에 진 선수는 김 코치에게 무시무시한 꿀밤을 맞아야 한다.
주장 홍정호는 “대학 선수 중 대부분은 대표팀에 와서 처음 만났다. 그러나 이런 저런 노력 덕분에 지금은 많이 친해졌다”고 말하며 웃었다.
파주|윤태석 기자 (트위터@Bergkamp08) sport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