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프리드먼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하버드대 정치철학교수 마이클 샌델이다. 이 뉴스는 샌델의 전설적인 ‘정의’ 수업을 들은 약 1만5000명의 하버드대생들에게는 놀라운 것이 아니다. 그의 수업을 흡인력 있게 만든 것은 아리스토텔레스, 이마누엘 칸트, 존 스튜어트 밀과 같은 사람들의 철학을 설명하기 위해 실생활 사례를 사용하는 샌델의 방법이다.
샌델은 “데이비드 레터맨이 교사보다 70배나 많이 버는 것이 정당한가”나 “할아버지 세대의 잘못을 바로잡을 도덕적 책임이 우리에게 있는가”와 같은 질문을 던짐으로써 수업을 시작할 것이다. 학생들은 경쟁적으로 대답하고, 철학자들과 토론하는 과정을 통해 합리적으로 도덕적 주장을 펼치는 기술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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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본의 NHK TV는 이 시리즈물을 방송했다. 방송은 일본에서 철학 광풍을 촉발시켰고, 샌델의 수업을 토대로 한 강좌가 도쿄대에 개설되게 했다. 2010년 샌델의 도쿄 강연에 대해 일본 타임지는 “행사 시작 한 시간 전부터 긴 줄을 섰다. 사전에 추첨에 의해 배포된 무료 티켓을 500달러에 사겠다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올 정도로 티켓 수요가 치솟았다”고 전했다. 당시 샌델은 “암표가 정당한가요 아닌가요?”라는 질문으로 강연을 시작했다.
그러나 가장 흥미로운 것은 샌델이 중국에서 받은 환대이다. 그는 책 투어를 마치고 칭화대와 푸단대에서 강연을 했다. 두 대학 모두에서 학생들은 강연 몇 시간 전부터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이번 학기 칭화대는 샌델의 강좌를 모델로 한 ‘비평적 사고와 도덕적 추론’으로 불리는 강좌를 시작했다.
아시아에서 샌델의 인기는 세 가지 추세를 반영한다. 첫 번째는 온라인 교육의 성장이다. 학생들은 지금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최고의 교수들을 접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더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학생을 배출하기 위해 더 창조적이고 토론에 기반을 둔 강의 스타일에 대한 열망이다. 마지막은 경제학 경영학 공학과 같은 건조한 기술적 면에 교육을 한정시키지 않고 도덕적 추론과 토론에 참여하려는 젊은이들의 갈망이다.
칭화대와 푸단대에서 샌델은 정의와 시장에 대해 일련의 사례를 갖고 학생들과 토론을 벌였다. 폭설 후 제설용 삽의 가격을 올리는 것이 정당한가? 대학 입학을 경매에 부치는 것은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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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프리드먼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