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직장에 다니는 엄마들의 가장 큰 부담은 출산과 육아일 텐데요.
이런 고민을 털어놓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생겼습니다.
직장인 밀집 지역에 있는 출산장려 버스 맘이 좋은 방’입니다.
김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크고 작은 회사들이 모여 있는 서울 구로구 가산디지털단지입니다.
점심시간을 즐기는 직장인들로 분주한 거리에 하늘 색 버스가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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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음]
"간호사 : 이쪽으로 오세요. 임신 몇 주세요?"
"방문객 : 6주 조금 지났는데…."
은은한 조명에 아이보리 색상으로 꾸민 버스 안은 근사한 카페 분위기가 납니다.
아담한 테이블과 의자를 지나면 책장에 출산 육아 정보서가 가지런히 꽂혀 있습니다.
소파에는 발 마사지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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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말부터 보건복지부와 롯데백화점이 운행하는 출산 장려 버스 '맘이 좋은 방'입니다.
임신 중에 일 때문에 바빠 어려움을 겪는 예비맘에게 도움을 주고 출산을 장려하는 직장 분위기를 만들어보자는 뜻에서 만들어졌습니다.
하루 평균 이용자는 20명.
무료로 임신과 출산, 육아 정보를 얻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어 예비맘과 워킹맘들에게 ‘사랑방’으로 입소문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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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임신이어서 궁금한 점도 많고 그랬는데 상담도 받고 하니까 좋은 거 같아요. 일하면서 피곤하고 그러는 것도 있는데 발마사지도 받고 하니까 피로감도 풀어지는 것 같
고 좋아요."
버스 안에는 전문가가 병원에 자주 가지 못하는 직장인 임산부들의 기초 진단과 심리 상담을 돕고 있습니다.
[인터뷰 : 송유화 / 서울 순천향대학병원 분만실 간호사]
"이런 시설이 있어서 직장인 엄마들이 애기 낳고 이러는 데 훨씬 부담을 덜 느끼는 것 같습니다."
'맘이 좋은 방' 버스는 점심시간과 퇴근시간에 맞춰 문을 엽니다.
강남, 여의도 등 서울 시내 사무실 밀집지역 다섯 곳을 돌아가며 찾아가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12월까지 서울 지역에서 시범 운영을 해본 뒤 점차 지방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채널A 김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