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 축제때 수익금 모아 웨딩촬영-연회도 직접 준비“아이들 돌잔치도 해줘야죠”
학생들의 주선으로 결혼식을 하게 된 다문화가정 부부들. 왼쪽에서부터 임재우 자야, 박성근 딘티넷, 이정화 판티반안 부부. 건양대 제공
결혼식은 화촉 점화, 혼인 서약, 신부 친구의 축가, 케이크 자르기, 행진 순으로 진행됐다. 주례는 건양대 김승종 석좌교수가 맡았다.
신랑 임재우 씨는 자야 씨에게 ‘황진이’라는 노래를 불러주고 판티반안 씨는 이정화 씨에게 영화를 본떠 스케치북 고백을 하기도 했다. 임 씨 부부는 “어려운 형편 때문에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는데 학생들의 도움으로 결혼식을 치러 아주 기쁘다”며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