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대선 비화 출간
이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선거는 구도, 후보 경쟁력, 상황에 좌우된다. 전략과 기획도 변수다”라며 “DJ가 불리한 여건을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통해 내년 대선의 길을 찾자는 생각에 책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사과상자 10여 개 분량의 당시 메모장, DJ에게 제출한 각종 보고서, 신문 기사가 기초 자료가 됐다고 한다.
이 의원은 책에서 1997년 대선의 최대 고비로 ‘DJ 비자금 의혹 사건’을 꼽으면서 “만약 당시 대통령이었던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검찰에 수사지시를 내렸다면 어떻게 됐을지, 그걸 생각하면 지금도 모골이 송연하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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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당시 폭로 내용은 터무니없었지만 만약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면 그것으로 대선은 끝나는 것이었다”며 “지금도 YS는 ‘내가 중립을 지켜 DJ를 도왔다’고 하는데 그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또 1996년 총선에서 DJ가 창당한 새정치국민회의가 여당에 패한 뒤 ‘DJ 회의론’이 팽배했으나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한 인터뷰에서 ‘대선에 직접 나서지 않고 다른 후보를 밀 수 있다’고 한 것을 보고 DJP 전략을 DJ에게 건의해 성사시켰다고 기술했다. 이 밖에 당시 여당 측의 이인제 국민신당 후보 주저앉히기 움직임에 대한 대처,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아들들의 병역 의혹 이슈화 과정 등도 기술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