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믿었다간 ‘배아픈 여름’됩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소비자들이 보다 세심하게 식품을 보관해야 한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식품을 냉장고에 보관하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는 응답자의 65%였다. 하지만 ‘한 달에 한 번 이상 냉장고 청소를 하고 있다’는 사람은 응답자의 반도 되지 않았다.
식약청은 △먹다 남은 음식은 다시 가열해 먹기 △냉장실 온도 5도 이하로 유지하기 △냉장고 용량의 70% 이내로 식품 보관하기 △한 달에 한 번 이상 냉장고 청소하기 등 10가지 안전수칙을 권장하고 있다. 이런 기본적인 수칙 이외에도 식품을 신선하고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비결이 있다. 식품별로 그 요령을 살펴보자.
○ 우유
○ 계란
올해 4월 1일부터 포장계란만 유통 판매하도록 법이 개정됐다. 구매할 땐 산란일과 유통기한을 반드시 확인하고, 구입한 뒤엔 반드시 냉장고에 보관한다. 보관 시 깨진 계란이 없는지 항상 확인하고, 날계란은 먹지 않도록 한다.
○ 쇠고기
구입했을 때 포장 그대로 보관해야 한다. 2, 3일 지나면 드립현상(붉은색의 육즙 발생)이 생기고, 선도 저하가 시작되므로 빨리 먹는 게 좋다. 소금이나 조미료를 넣은 양념육은 공기나 햇볕에 노출될 경우 변질되기 쉬우므로 포장을 뜯지 않은 상태로 보관했다 조리한다. 남은 고기를 냉동한 뒤 해동하여 먹는 것보다는 먹을 만큼만 구매하는 게 좋다.
○ 생선
생선은 비닐 랩으로 싼 뒤 알루미늄 포일로 다시 포장해 냉장고에 보관한다. 포장된 제품을 구입한 경우 포장을 뜯지 말고 원래 포장 그대로 냉장고에 보관해야 산소 노출로 인한 선도 저하를 방지할 수 있다.
야채의 수분 손실을 막기 위해 냉장고의 야채 보관실에 따로 보관하는 게 좋다. 비닐 포장에 넣을 경우 공기구멍이 뚫린 포장에 넣어야 선도를 유지하는 데 좋다.
○ 과일
과일은 공기구멍을 낸 비닐봉지에 담아 냉장 보관해야 한다. 다만 바나나는 냉장고에 보관하면 색이 변하기 때문에 상온에 보관한다. 포도는 씻지 않은 상태로 비닐봉지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고 먹기 직전 씻어 먹는다.
이근배 신세계백화점 상품과학연구소장(식품기술사) kblee01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