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리포트
6월 파죽의 연승행진으로 선두경쟁을 하고 있는 KIA의 상승세가 무섭다. 9일 조범현 감독은 “부상이 많았던 4월을 기대 이상으로 버텨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KIA는 선두 SK를 바짝 뒤쫓으며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개막 후 지금까지 8개 구단 중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가장 많은 팀이었다. 그러나 선수들이 릴레이로 맹활약하며 그 공백을 메웠고 꾸준히 5할 안팎의 승률을 유지한 뒤 6월 시작과 함께 대공세를 개시했다.
KIA의 부상일지를 살펴보면 모두 주축 선수들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4월 개막 직후 1번 타자 이용규가 오른쪽 허벅지 부상을 당해 20일 동안 경기를 뛰지 못했다. 나지완은 발목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4월 말에는 최희섭이 허리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안치홍은 발목 부상, 로페즈도 베이스커버 중 스파이크에 오른 발이 밟혀 봉합수술을 받았다. KIA에게는 말 그대로 잔인한 4월이었다.
부상은 5월에도 계속됐다. 이종범이 목 부상으로 2군행, 주장 김상훈이 왼쪽 어깨부상으로 10일 동안 경기를 뛰지 못했다. 5월 말에는 김상현이 허리통증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트레비스가 어깨 근육통으로 빠져 로테이션을 소화하지 못했다. 30일에는 김주형이 무릎에 고통을 호소해 2군으로 내려갔다. 6월에는 곽정철이 피로누적과 근육통, 최희섭 근육통, 안치홍 허리 근육통으로 자주 결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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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현 감독은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좋은 활약을 해줬다”고 평가했다.
최고참 이종범은 “부상으로 대신 경기에 나간 선수들이 100% 이상 더 좋은 활약을 해줬다. 강팀의 모습이다”고 말했다. 최희섭은 “릴레이로 활약해준 동료들에게 고맙다. 이제 내가 힘을 보탤 차례”라는 각오를 밝혔다.
광주 | 이경호 기자 (트위터 @rushlkh)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