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차출과 관련해 가장 ‘쿨’한 K리그 사령탑 중 단연 성남 일화 신태용 감독이 꼽힌다.
신 감독이 또 한 번 ‘쿨’한 면모를 보였다. 성남 수비수 홍철이 9일 발표된 올림픽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 다소 의외다. 홍철은 5월 18일 FA컵 32강에서 부상을 당해 현재 재활 중이다. 통상 이런 경우 대표팀에 보내지 않는다. 명분도 충분하다. 그러나 신 감독은 올림픽 팀 홍명보 감독의 요청에 흔쾌히 응했다. 최근 모임에서 우연히 홍 감독을 만나 선수차출과 관련해 힘들다는 이야기를 상세히 듣고는 차출에 동의했다.
신 감독이 소속 팀 선수 차출에 관대한 이유가 있다. 태극마크에 대한 회한과 향수 때문이기도 하다.
윤태석 기자 (트위터@Bergkamp08) sport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