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 등 ‘현장 맞춤 교육’ 특화지역 숙원 풀고 세계향해 뛴다
한국폴리텍섬유패션대학 패브릭디자인과 강의실에서 학생들이 첨단 장비인 컴퓨터컬러자동조액기(CCK)가 만든 원단 염색액을 살펴보고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산출된 농도 값은 CCK에 실시간으로 전송된 후 자동으로 염색액을 생산한다. 한 가지 색깔의 원단을 제조하기 위해서 20여 가지의 염색액이 혼합된다. 이를 적외선염색기에 넣으면 원하는 색으로 단장한 원단을 얻을 수 있다. 학생들은 수천 번의 반복 수업 끝에 자신도 모르게 동물적인 감각을 익히게 된다.
윤지영 교수(패브릭디자인과)는 “섬유에 있어 염색은 가장 전통적인 기술이지만 실전에 바로 응용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대학은 흔치 않다”며 “최근 섬유산업이 살아나면서 졸업한 학생들이 곧바로 취업하는 성과를 얻고 있다”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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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폴리텍섬유패션대학이 최근 이시아폴리스 내 패션디자인지구 중심에 둥지를 틀었다. 대구경북 섬유패션의 숙원사업이던 산·학·연의 유기적인 융합 관계를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세계 속의 섬유패션 도시 대구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캠퍼스는 대지 3만3000여 m²(약 1만 평), 건축면적 2만3000여 m²(약 7100평)에 본관, 다목적 실내체육관, 전시관, 공학관 등 총 9개동으로 구성됐다.
이 대학은 섬유패션산업 전문 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된 국책특수대학이다. 패브릭디자인, 니트디자인, 텍스타일디자인, 패션디자인, 패션메이킹, 패션마케팅 등 전 학과가 섬유 관련으로 구성돼 있다. 섬유기업들이 실제 사용하는 신기술은 물론이고 다양한 교육 장비를 갖췄다. ‘졸업생=기술자’라는 대학 목적도 뚜렷하다. 내년부터는 정보기술(IT)과 디자인을 융합한 디지털패션디자인과를 설립하는 등 총 7개의 신섬유산업을 이끌 학과로 재편할 예정이다. 얼마 전에는 한국패션산업연구원과 정보교환, 현장실습, 교수연수 등을 교류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관련 기관과 섬유패션 발전을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김인정 학장은 “세계적인 섬유패션산업 교육기관의 선도적인 모델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