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속에 자력 쏴 드럼통 찾아내 “늑장조사” 국내 여론 의식한듯
장비 부족 지적을 받은 경북 칠곡군 왜관읍 미군기지 캠프 캐럴의 고엽제 매몰 조사에 새 장비가 도입된다. 한미공동조사단은 8일 “땅속으로 자력을 쏴 철로 된 드럼통을 찾아내는 ‘마그네틱 탐사 장비’가 11일부터 도입된다”고 밝혔다. 캠프 캐럴 내부에 대한 한미공동조사는 2일 시작됐지만 3.2km²(약 96만8000평)에 이르는 기지 내부 조사를 고작 레이더 기기 1∼3대 등으로 진행해 조사가 지연된다는 지적을 받았다.
▶본보 4일자 A12면 美, 고엽제 조사장비 3대 공개…
새 탐사장비가 도입된 이유는 ‘미국이 늑장, 부실 조사를 하고 있다’는 국내 여론의 비판에 미군 측이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또 현재 장비의 한계점을 미국 측이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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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종 기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