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호크 출신…주한미군 근무
“발마사지 해주는 자상한 남자죠”
가수 BMK(본명 김현정·37·사진)가 3년째 교제해온 블랙호크 조종사 출신의 미국인과 이달 말 웨딩마치를 울린다.
측근에 따르면 BMK는 24일 오후 6시30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에서 메시 래리(Masey Larry·45) 씨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BMK는 3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예비신랑에 대해 “배려심이 많은 남자”라고 소개한 바 있다. BMK는 2008년 한 지인의 초청으로 미술전시회에 갔다가 래리 씨를 처음 만났다.
당시 미술관에 전시됐던 백남준의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듣던 중 BMK가 무리 뒤편에서 있던 래리 씨를 발견하고는 큐레이터에게 ‘저분을 위해 영어로 다시 설명을 해달라’고 요청했고, 래리 씨는 BMK의 이런 친절한 모습에 감명을 받아 전화번호를 물어봤다고 한다. 이후 두 사람은 친구가 됐고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했다.
2009년 1월 BMK가 무릎수술 후 재활하는 과정에서 래리 씨가 많은 의지가 됐다. BMK는 당시 수술 후에도 공연을 하고 방송에 출연하는 자신을 위해 발마사지까지 해주는 래리 씨에게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BMK는 “내가 영어에 능하지 않은데 다행히 그가 나의 콩글리시를 너무 잘 이해해준다. 그래서 영어를 잘 못해도 스트레스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BMK는 현재 경북 김천대학교 실용음악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4월엔 ‘소울 트레인’이라는 보컬전문 아카데미를 설립해 예비가수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로 인해 BMK는 사회나 축가 등 결혼의 세부 사항은 정해지지 않았다. 신혼여행지도 아직 결정하지 못했으며, 신접살림은 서울 이태원동에 차릴 예정이다.
김원겸 기자 (트위터 @ziodadi) gyum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