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싱스페셜|넥센이 힘겨운 이유가장 적게 내준 롯데와 100개 차이반면 얻은 볼넷은 181개 전체 7위위협적 중심타자 부재 가장 큰 이유용병 알드리지의 대량 삼진도 한 몫
‘넥센이 왜 최하위인지를 설명하시오’라는 논술 문제를 내면 수십 가지 논리가 나올 것이다. 물론 가장 다수설에 근접한 답안은 ‘전력이 안 돼서’일 터이다. 그러나 모자란 전력에서도 가장 큰 구멍이 어디일까를 알아야 된다. 진단이 옳아야 적합한 처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볼넷은 ‘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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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내준 볼넷부터 따지자면 넥센은 7일까지 242개를 허용했다. 전체 1위다. 가장 볼넷을 적게 내준 롯데(147개)와 거의 100개차다. 삼성도 152개만 내줬다. 즉, 넥센은 이 두 팀에 비해 대략 100루를 더 얹어주고 시즌을 치러온 셈이다. 좋은 흐름, 좋은 성적이 원천적으로 나오기 힘든 구조다. 한화(228볼넷) 역시 닮은꼴이다. 예외라면 SK(230볼넷) 정도다.
반대로 얻은 볼넷을 세 봐도 넥센은 181개로 전체 7위다. 8위 SK보다 불과 2개를 더 얻었을 뿐이다. 몸에 맞은 볼을 포함한 사사구로 세면 넥센은 8위로 떨어진다. 가장 많은 사사구 헌납, 가장 적은 사사구 획득, 넥센이 힘겨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색깔 없는 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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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드리지의 대량 삼진에 대해 전문가들은 선구안의 문제라고 보지 않는다. 무언가를 보여줘야만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용병들만이 갖는 조급함이 악순환을 불러오고 있다는 중평이다. 오죽하면 “볼넷에 옵션을 넣자”는 얘기까지 나온다.
그렇다고 넥센이 스몰볼이 되는 팀도 아니다. 장기영, 고종욱이 1군에서 빠진 현실에서 뛰는 야구도 먼 얘기다.
○리빌딩의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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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김영준 기자 (트위터@matsri21) gatzby@donga.com